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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아름다운 여름 손님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안드레 애치먼의 소설 '그해, 여름 손님'을 원작으로 제작된 퀴어 영화이다.
'그해, 여름 손님'은 2018년 대한민국에 양장본으로 출간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책 표지에 그려진 복숭아 일러스트가 빈티지한 느낌을 선사하며 소설과 영화 내용의 중요한 복선을 암시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영화와 소설의 배경은 1983년 햇살이 아름답게 쏟아지는 뜨거운 여름의 이탈리아에서 시작된다. 영화 주인공의 엘리오는 열일곱 살의 소년과 스물네 살의 청년 올리버이다. 엘리오는 이탈리아의 가족 별장에서 뜨거운 여름의 시간을 보내며 작곡과 피아노 연주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뜨거운 여름이 어느 오후 스물넷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의 올리버가 엘리오의 가족 별장의 손님으로 찾아온다.
엘리오와 올리버의 특별한 만남이 시작된다. 올리버는 별장에서 지내며 엘리오의 아버지의 연구를 보조하며 논문을 쓰며 시간을 보낸다.
올리버는 엘리오와의 첫 만남부터 엘리오에게 시선을 사로 잡히며 첫눈에 반하게 된다.
엘리오의 열일곱 살의 여자인 친구 마르치아는 엘리오를 짝사랑한다. 엘리오도 마르치아에게 조금의 호감을 가지고 있지만 엘리오의 마음 한 구석에 올리버를 향한 마음이 싹트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엘리오의 마음속에서 올리버의 자리가 점점 커져간다.
올리버를 향한 자신의 마음에 엘리오는 혼란스러워한다. 마르치아를 만나며 올리버를 지우려 애쓰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올리버를 향한 엘리오의 마음은 점점 커져만 간다.
길고 긴 고민의 시간 끝에 엘리오는 올리버와 자전거를 타며 동상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엘리오의 고백들 듣고 올리버는 조금 화를 내며 엘리오의 마음을 부정한다. 올리버의 반응에 엘리오는 고백한 것에 대해 조금 후회를 한다.
후회를 뒤로하며 다시 자전거를 타고 엘리오와 올리버는 물을 얻어 마시고 시원한 개울가에 도착한다. 개울가에서 서로 물장난을 치고 들판에 누워 여유를 즐긴다. 들판에 누워 얘기를 나누다 올리버는 순간적인 호기심으로 엘리오에게 키스를 한다. 엘리오에게 키스를 하다가 선을 넘지 말자며 올리버는 자신의 행동을 자제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엘리오와 올리버는 서로를 향한 마음이 점점 싹트기 시작한다. 올리버는 엘리오에게 “철 좀 들어라. 오늘 자정에 보자.” 라며 쪽지를 남긴다. 그날 올리버와 엘리오는 시계를 보며 자정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엘리오는 마르치아와 만나고 있을 때에도 시계를 보는 장면을 보여주는데 올리버와의 약속을 기다리는 마음을 나타낸다.
자정이 되어 약속한 시간이 되고 엘리오는 떨리는 마음으로 올리버를 만나러 2층으로 올라간다. 엘리오는 올리버에게 “저 긴장돼요.”라고 말한다. 올리버는 엘리오의 손을 잡으며 와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시원한 여름밤에 엘리오와 올리버는 둘만의 뜨거운 시간을 가지며 사랑을 나눈다.
다음날 아침 둘은 호수에서 수영을 한다. 올리버는 엘리오가 평소와 다르게 서먹함을 느끼지만 이내 엘리오의 마음을 다시 확인한다.
올리버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전 엘리오와 둘이서 여행을 떠난다. 여행에서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엘리오와 올리버는 기차역에서 작별 인사를 나눈다. 올리버는 기차를 타고 엘리오는 혼자 남겨진다. 엄마에게 전화해 엘리오는 자신을 데리러 와 줄 수 있냐고 부탁을 한다.
시간이 흐른 뒤 뜨거운 여름을 보여주던 영화는 하얀 눈이 뒤덮인 겨울이 된다. 추운 겨울에 엘리오는 오랜만에 올리버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는다. 전화로 올리버는 엘리오에게 결혼을 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엘리오는 올리버의 결혼을 축하하며 전화를 끊는다. 엘리오는 모닥불 앞에 앉아 슬픈 얼굴로 눈물을 흘리며 영화는 끝이 난다.

깊은 여운을 남겨준 영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은 많은 마니아층 팬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기에 힘입어 2020년에 국내에서 재개봉을 했다.
이탈리아의 뜨거운 여름과 물속에서 수영하는 장면들이 청량한 느낌을 주며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은 기분을 선사한다. 레트로 한 복고 패션들 또한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돋보이게 해 준다.

영화에 삽입되는 잔잔하지만 깊은 배경음악 OST들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준다. 주연 배우 티모시 샬라메의 매혹적인 외모는 엘리오 그 자체이다. 

마지막 장면의 엘리오의 표정연기가 정말 인상 깊었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겨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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